美대선 후보 보도…70% 이상이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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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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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인턴기자=미국 언론들은 올해 대선이 역대 선거공방 중 가장 비방전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 산하 ‘우수한 저널리즘 프로젝트(PEJ)’는 23일(현지시간) 이번 대선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보도 중 72%, 밋 롬니 후보 보도의 71%가 부정적인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PEJ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그의 경제 정책은 실패했다’는 것으로 전체 보도의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경제에 도움을 줬다’는 의견은 전체의 16%에 그쳤다. 롬니 후보는 ‘기업 사냥꾼’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14%로 가장 많았고,‘곤경에 무관심한 부유한 엘리트’라고 묘사한 경우도 13%에 달했다.

PEJ는 후보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 비율이 올해보다 높았던 때는 2000년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앨 고어 부통령에 대한 언론의 평가 중 80%가 부정적 내용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미 언론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대선 캠프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EJ의 책임자인 톰 로젠스틸은 “점차 더 많은 언론매체가 후보자에 대해 독립적으로 해석하는 대신 후보자 캠프에서 내놓은 편파적인 발언을 그대로 보도하는‘전달자’가 되고 있다”며 “언론인의 담론 형성 역할이 과거보다 축소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 5월 29일부터 10주에 걸쳐 50여개 주요 언론의 기사에 나타난 후보자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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