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지난 6일 광주시 남구 송하동의 요양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김모(77)씨가 당첨된 로또복권을 훔쳐 당첨금 3900여만원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의 부탁을 받고 로또복권 4장의 당첨 여부를 확인한 윤씨는 그 중 한 장이 2등에 당첨되자 "복권이 3등에 당첨됐다"고 속이고 김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복권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다음날 은행에서 당첨금 3900만원을 받아 지인에게 3000만원을 보내고 900만원은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다.
하지만 윤씨는 김씨의 두 딸에 의해 범행이 들통났다. 평소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던 김씨가 복권을 잃어버릴 것을 걱정한 두 딸은 복권을 따로 복사해 둔 것.
경찰은 윤씨에게서 돈을 송금받은 윤씨의 지인을 설득해 900만원을 돌려받아 김씨에게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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