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출입은행, 중동 100억弗 규모 알루미늄 제련사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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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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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독점 사업에 진출, 10월까지 대출규모 결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수출입은행이 100억 달러 규모의 중동 지역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던 알루미늄 제련사업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루미늄 생산기업인 EMAL(Emirates Aluminium)이 아부다비에 건설한 알루미늄 제련소 증설 사업에 대주단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EMAL은 지난해 60억 달러를 들여 알루미늄 제련소 1단계 건설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40억 달러 규모의 2단계 증설 작업을 추진 중이다.

2단계 작업이 완료되면 EMAL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지역 기반 알루미늄 생산업체가 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금융기관이 주도한 1단계 사업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2단계 사업이 시작된 후 자금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 대출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10월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규모는 2억~5억 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협상 결과에 따라 금액이 늘어날 수 있지만 최대 10억 달러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제련사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제품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전력을 싸게 조달할 수 있는 중동과 러시아 등 산유국에 제련소가 건설된다.

제련소 건설과 설비 구축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캐나다, 유럽 국가들이 독점하고 있다. 이번에 알루미늄 제련소 설비를 설치하는 일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맡았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 부족으로 알루미늄 제련사업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EMAL과 6억 달러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 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제련소에서 소요되는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캡티브 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핵심 건설 및 설비 작업과는 거리가 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이 자금지원에 나서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발전소 계약을 따낸 것과 함께 수출입은행이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 및 플랜트 시장에서 쌓은 경력과 노하우가 호평을 받으면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자금 지원이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국내 정책금융기관과 기업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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