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평소 서점을 자주 이용하는 이모씨(33)는 전국 서점에서 최대 1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이씨는 주로 교보문고에서 이 카드로 도서를 구매하며 할인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최근 교보문고에서 적용되던 할인혜택이 교보문고 온라인몰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같은 서점이기 때문에 당연히 할인혜택이 똑같이 적용되는 줄 알았던 이씨는 ‘카드사에 속았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이씨의 사례와 같이 신용카드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할인혜택이 같은 업체에서도 온·오프라인별로 다른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회원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가맹점들과 계약을 맺고 무이자 할부, 할인혜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같은 업체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는 경우 제공되는 할인혜택이 다를 수 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경우에도 같은 카드로 결제해도 현장에서 제공되는 할인혜택과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할인혜택이 다르다.
쇼핑 특화 카드인 신한 러브카드, 현대카드R, 롯데 DC Supreme카드, NEW우리V카드 등은 대형마트에서 일정 부분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지만 이 역시 현장에서만 가능하고, 온라인몰에서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실제로 같은 사업자로 돼 있는 업체라도 온라인몰은 가맹점번호가 다르게 분류돼 있다. 예를 들어 교보문고 매장에서 카드로 결제한 경우 업체명이 ‘㈜교보문고’로 개제되고 서점으로 분리되지만, 온라인에서 결제한 경우에는 ‘㈜교보문고’의 전자상거래업체로 분리된다.
이름이 같더라도 다른 가맹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카드회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한 업체에 대해 할인혜택이 적용되면 ‘온라인’을 따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온라인의 경우에는 PG(결제대행업체)를 거치기 때문에 원가구조나 비용이 달라 오프라인과 똑같이 마케팅을 할 수 없다”며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가맹점이 온·오프라인 가맹점 번호를 다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원들에게 온·오프라인별로 혜택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을 안내하는 고지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사실 카드사들의 안내뿐만 아니라 해당 가맹점들이 이에 대한 설명을 매장이나 홈페이지에 정확히 명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맹점도 안내의 주체가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드사 홈페이지를 보면 카드상품 안내란에 ‘인터넷(PG) 결제방식 가맹점 제외’라는 조건 문구가 개제된 상품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 같은 업체라도 온라인몰에서는 혜택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사전체크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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