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인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불량(채무불이행) 신규발생지수’는 올해 3월 20.80으로 지난해 4월의 16.83보다 23.6% 높아졌다.
신용불량 신규발생지수란 매월 새로 발생하는 신용불량자를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신용불량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수는 상승세다. 금융기관 대출자, 신용카드 사용자, 할부금융 이용자 등 모든 부문에서 신용불량자가 늘었다.
특히 신용도 최하위등급(10등급)의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불가능한 신용불량자로 분류된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집계한 10등급은 2010년 말 33만3000명에서 올해 5월 40만5000명으로 늘었다. 전체 등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4%에서 1.00%로 커졌다.
이는 2009년 말 10등급이 45만8000명(전체의 1.21%)으로 불어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융권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연체보유자 비중은 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약 25%와 22%씩 급등했다. 저축은행(18%), 대부업체(12%), 상호금융(6%), 은행(5%)도 높아졌다.
개인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악화와 다중채무자 문제 등이 은행과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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