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점차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미국 법원의 결정을 계기로 시장의 반전을 가져올 수 있는 호재로 여기고 총공세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타겟으로 삼은 것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하드웨어 대표주자이기 때문이다.
2009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애플의 지위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 경쟁 초반에는 애플의 독주가 지속됐으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 이후 갤럭시S2, 갤럭시노트, 갤럭시S3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시장 파급력이 큰 미국 법원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삼성전자 이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도 공세를 퍼부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LG전자와 팬택도 예외가 될 수 없다.
LG전자와 팬택은 글로벌 LTE 이동통신망 시장이 확대되면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전쟁의 파고가 거세게 일면서 양진영의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갈등이 커지면서 역으로 타협의 여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의 안드로이드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함께 대안 OS인 타이젠을 개발하고 전용 단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타이젠 진영에는 전 세계의 이통사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어 이번 판결을 계기로 존재가 더 부각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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