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최근 3년간 서울의 7월 전세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의 전셋값이 올해 들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셋값은 6월에 비해 대치동이 0.06%, 목동이 0.11%, 중계동이 0.04% 각각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전셋값이 0.01% 오른 데 비해 뚜렷한 하락세다.
지난해 7월에도 대치동 2.3%, 목동 0.69%, 중계동 1.13%가 각각 올라 서울의 평균 전셋값 상승률(1.16%)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의 전셋값이 올 들어 약세를 보인 이유는 명문 학군에 대한 '묻지마식' 선호 현상이 약해진 데다 가격 장벽이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로 가계 부담이 커진 데다 혁신학교 등으로 좋은 학군이 분산되는 추세도 이같은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반면, 올 여름 전세수요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외곽 지역에 주로 쏠렸다. 실제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달 금천구와 구로구의 전셋값은 각각 0.17%, 0.11% 올라 서울 25개구 중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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