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주요 손보사들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이들 손보사는 손보협회에 종합 사무국을 설치하고, 재해 예상지역 운전자들에게 태풍 진로에 대한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고 있다.
태풍 북상 소식을 접한 손보사들이 이 같은 민첩한 대응에 나선 것은 과거의 막대한 피해 사례 때문이다.
2002년 ‘루사’는 차량 4800여대(117억원), 2003년 ‘매미’는 차량 4만1000여대(911억원)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남겼다.
손보사들은 이번 태풍의 위력이 ‘루사’나 ‘매미’에 버금갈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차량의 침수 피해를 막으려면 가능한 한 물웅덩이를 피하고, 불가피한 통과 시 1단 또는 2단 기어를 넣고 시속 10~20km를 유지해야 한다.
물웅덩이를 통과한 뒤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가볍게 작동시켜 젖은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야 한다.
또 범퍼 높이만큼 물이 찬 길을 운전할 때에는 미리 기어를 1~2단 저단 기어로 변환하고,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차량이 물속에 주차돼 있거나 갑자기 멈춰 섰을 때에는 시동을 걸지 말고, 곧바로 정비업체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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