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 ‘3대 조직’ 인선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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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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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과 포용 컨셉 속 고강도 정치개혁 예고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이 27일 발표한 3대 조직기구 인선안은 박근혜 대선 후보의 통합과 강력한 정치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대선기획단장에는 업무의 연속성을 이유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병수 사무총장과 박 후보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한 최경환 의원과 개혁성향의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었지만, 결국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이주영 의원이 단장을 맡게 됐다.

박 후보가 예상과 달리 ‘친박 실세’들을 벗어나 이 의원을 대선 밑그림을 그릴 대선기획단장에 앉혔다는 것은 향후 선대위의 인적구성이 ‘화합’과 ‘포용’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선 기획단에 권영진 전 의원, 전하진·안종범·강석훈·김상민 의원과 서장은 서울 동작갑 당협 위원장 등 당내 소장파 인사들을 대거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날 인선안 중 안대희 전 대법관의 ‘깜짝 기용’이 가장 관심을 모았다.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안 전 대법관은 지난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해 한나라당이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한 장본인이다.

또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노무현 정권 초반 여당을 상대로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주목을 받았다.

법조인으로는 드물게 팬 클럽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여서 미국 유학이 예정됐던 그를 박 후보가 어렵게 ‘삼고초려’해 모셨다는 후문이다.

안 전 대법관은 친인척·측근 비리, 공천비리 등 정치쇄신과 관련해 거의 모든 전권을 갖고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공동선대위원장을 국민행복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도 경제민주화와 생애주기별 복지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박 후보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부위원장으로 활동할 진영 의원과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문용린 서울대 교수는 대표적인 ‘화합형 인사’로 꼽힌다. 진 의원은 지난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당 정책위의장을 사퇴한 인물이다.

아울러 박 후보가 기존에 거론되지 않았던 공보단장을 후보 직속으로 신설하고 여기에 김병호 전 의원을 임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공보단장은 박 후보에 대한 홍보를 총책임지는 것은 물론, 야당의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16·17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홍보기획단장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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