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로 한국산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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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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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가방을 비롯한 국내산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트렌드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해외 명품이면 무작정 구매부터하고 보자는 소비자들의 의식도 변화됐다.

특히 한-EU FTA 체결 1년이 지났지만 관세 인하에 따른 명품 수입 가격이 인하되지 않는 것도 국내 업체들에게 득이 됐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LG패션·코오롱FnC 등 국내 패션 대기업들은 액세서리에 대한 투자를 소리없이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패션의 헤지스 액세서리와 코오롱FnC의 쿠론 등 5개 국내 패션잡화 브랜드들은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 해외 명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현재 인천공항 외에도 삼성동 코엑스와 롯데 부산호텔 등에 입점했다. 쿠론 역시 인천공항점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5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이들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은 최소 1억 원에서 최대 4억 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점이 아닌 백화점과 가두점에서도 국산 액세서리 브랜드들의 도약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론칭한 헤지스 액세서리는 매년 3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액세서리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때문에 회사 측은 액세서리 부문에서 신규 브랜드 론칭도 검토 중이다.

쿠론은 지난해 22개 매장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34개 매장에서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상반기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잡화 브랜드 가운데 매출신장률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고객들을 위한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연말까지 매장 30개 추가 오픈, 매출 3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제일모직 빈폴 액세서리는 2010년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배우 김민희를 앞세운 '리버풀백'으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빈폴 액세서리와 니나리치 사업부 내의 니나리치 액세서리를 통합, 시너지를 높였다. 매출 목표 역시 1300억원대로 높여 잡았다. 내년에는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패션업체 관계자는 "액세서리 제품은 의류에 비해 객단가와 충성도가 높고, 매출 확대 등 향후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며 "제품력에서도 해외 브랜드들과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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