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투표하고 전화 끊어도 ‘유효표’ 처리”

모바일투표 보완책 마련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민주통합당은 27일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고 ARS(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모바일 투표 시 모든 후보자가 호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하고 전화를 끊어도 ‘유효표’로 처리하기로 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모든 후보자가 호명되기 전에 투표를 하고 전화를 끊으면 ‘기권표’로 처리됐다.

다만 민주당은 전날에는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이같은 방식에다 기존 기호순 호명식을 ‘로테이션 호명식’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당 선관위 김승남 간사는 “로테이션 방식은 기호순서와 상관없이 순서가 바뀌게 되기 때문에 선거인단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면서 “각 후보자 측으로부터 어떤 방식을 선호할 것인지 의견을 듣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제주·울산 지역에서 전화를 미리 끊어 기권 처리된 선거인단에 대해 투표 권한을 재부여하기로 하고, 서울 지역 모바일 투표 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은 새로운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정정하고,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다가 연기된 강원 지역 모바일 투표를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