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DB대우증권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이 △소비 부진 지속 △향후 소득 여건 부정적 △실질 소득 개선 효과 제한 △선행지수 반등 부정적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9개 소비지출 조사 항목 중 내구재를 포함한 모든 지수가 상반기 평균치 보다 하락했다"며 "세부 항목 가운데 소비지출전망지수가 전월대비 1p 상승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취업기회전망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세"라며 "소비를 지탱하고 있는 고용 증가가 둔화될 위험이 있다"며 향후 소득 여건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물가수준전망은 되레 5p 상승했다"며 최근 소비자물가의 빠른 둔화와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나타냈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수준이 실제 물가 둔화 보다 상당히 뒤쳐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어 "7월말 발표된 6월 선행지수가 상승한 바 있으나 1~2개월 다시 횡보국면에 갇힐 위험이 있다"며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이 선행지수 반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재정지출을 통한 내수부양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9월 중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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