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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집안싸움에 들통 난 에르고다음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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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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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에르고다음다이렉트 특별검사 착수…시장점유율 높이려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조작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조작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은 2012회계연도(FY2012) 1분기(4~6월) 기준 1.5%인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율을 임의로 조정했다.

손해율은 보험금 지급액을 보험료 수입액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료 책정의 중요한 기준이다.

에르고다음은 지난 7월 보험료를 3.1% 인하하기에 앞서 실제 수치 보다 낮은 손해율로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통과했다.

올 상반기 보험료를 2%가량 내린 다른 손해보험사에 비해 에르고다음의 보험료 인하 폭이 컸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에르고다음 관계자들이 자진 신고함에 따라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에르고다음의 전신인 다음다이렉트 출신 직원들과 독일 뮌헨리그룹의 자회사 에르고 출신 직원들이 알력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손해율 조작 사실이 들통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르고 출신 직원들이 손해율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다음다이렉트 출신 직원들이 금감원에 자진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에르고다음을 인수한 프랑스계 AXA다이렉트는 현재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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