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1% “롬니 당선시, 부유층 이득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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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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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인턴기자=미국인의 대다수는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부유층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조사전문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성인 2508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부유층이 이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응답자의 60%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하류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연구 책임자인 킴 파커 퓨 리서치 센터 사회·인구 부문 선임연구원은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부유층에 유리한 정책을 펼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이같은 사실은 롬니 후보에게 난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8%가 부유층이 충분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유층이 적정한 수준의 세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26%, 과도한 세금을 내고 있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특히 자신을 상류층 혹은 중상류층으로 규정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2%가 부유층의 납세액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응답자들이 대체적으로 부유층에 대해 똑똑하고 근면하지만, 평균적인 미국인보다 탐욕스럽고 덜 정직하다는 양면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중하류층의 생활 수준이 10년 전보다 떨어지고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미국인의 약 65%가 최근 10년 사이 빈부격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자신이 10년 전보다 경제적으로 안정됐다고 대답한 비율은 상류층ㆍ중상류층의 경우 62%인 반면,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규정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절반 이하인 44%였다. 하류층의 경우 이같은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실제로 이 센터가 최근 발표한 또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중산층 비율은 지난 1971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응답자들이 본 부유층 소득 기준(4인가족 기준)은 연평균 15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부터 26일까지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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