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산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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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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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관광과장 최경호

(사진=최경호 안산시 관광과장)
대부도를 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뛰어다니는 필자에게 주위에서 “안산시에 뭐 볼게 있다고 관광도시를 만든다고 하는 거요.”라며 비아냥거린다.

필자는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곳곳을 다녀보면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괜찮은 곳이 꽤 많습니다.”며 응수를 하고는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쩌면 알려지지 않은 관광자원들이 갯벌 속에 숨겨진 진주처럼 여러 사람들에게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다른 지역 사람들이 안산을 찾아오게 관광명소를 찾아내서 알리자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려주었다.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육광심이사장은 “대부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청정 에너지원으로써 녹색해양관광도시 안산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월 관광자원개발을 위해 안산시와 MOU를 체결한 하나투어 최현석사장은 대부해솔길을 비롯한 안산시 관광자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관광자원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공모를 하였다. 그러자 83개소 관광 자원이 마치 갯벌 속에 숨어 있던 진주처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산시는 관광전문가, 사진작가 그리고 관광공사와 여행업계 관계자로 구성한 선정위원회에서 의견들을 논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현장을 여러 차례 답사하였다.

필자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숨겨진 관광자원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그리고는 안산시는 시화호조력발전소, 갈대습지공원, 다문화거리, 노적봉폭포, 동주염전,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 탄도바닷길, 풍도를 안산구경으로 선정하였다.

육광심 안산구경 선정위원장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관광자원들 중에서 보물을 추려내야 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그간의 속내를 털어 놓았다.

안산구경에 대하여 안산의 역사나 얼을 중요시하는 시민들로서는 안산읍성 등 문화재가 포함되지 않아 섭섭할 수 있을 것이다.

안산이라는 지명은 서기 940년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었다. 그러니 안산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도시로 1797년 정조대왕께서 머물렀던 안산읍성 그리고 조선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 실학정신의 대가 성호 이익,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 선생 등 정신을 이어받고 얼을 계승해야 할 문화자산 등이 많다.

따라서 관광자원으로 안산구경을 선정했듯이 문화자원을 찾아내어 널리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안산시는 녹색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하며 중장기 방안을 포함한 관광종합개발계획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따라서 이번에 선정된 안산구경을 활용하고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나가는데 시민들의 지혜와 노력이 요구된다.

이번 주에는 가족들과 안산구경을 보러 가는 것이 어떨까.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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