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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러시아 모스코바를 방문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프레지턴트 호텔에서 열린 '제12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박 장관은 28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2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에 참석해 한러 양국의 주요 경제현안 및 향후 경제협력방향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사람들의 보드카에 대한 애정과 보드카를 통해 어려움들을 극복해나가는 그 정신을 좋아한다”고 운을 뗀 뒤 “러시아 사람들이 추운 겨울과 혁명·전쟁·외환위기 등 역사적 소용돌이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준 보드카로부터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배울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보드카는 러시아 사람들이 현실의 어려움을 잊고 미래의 희망을 꿈꾸게 하는데 일등 공신이었다”며 “보드카가 러시아 사람들에게 가져다 준 희망과 인내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드카는 서민층을 위한 탐욕없는 술이므로 러시아 사람들의 사랑과 신뢰가 크다”고 언급한 뒤 “재정에 대한 신뢰 회복은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멀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며, 재정건전성이 회복돼야 세계경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드카는 포도주처럼 숙성기간 등에 따라 값을 달리하여 소비자를 부자와 빈자로 구별하지도 않는다”며 “글로벌 위기로 초래된 청년층 실업, 양극화, 빈곤화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경제위기로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유로존 국가들의 노력으로 위기가 완화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보드카가 주는 희망과 인내, 신뢰성, 포용성의 가치가 글로벌 위기 극복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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