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3041억원 감소한 3조137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ELS 발행규모 감소는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에 비해 선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ELS 발행의 새로운 움직임은 기조차산이 다양하게 조합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과거 해외지수와 국내 종목의 ELS 기초자산 조합은 찾기 힘들었다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삼성전자’, ‘S&P500+현대중공업’, ‘S&P500+GS’ 등 다양하게 해외지수와 국내종목이 결합된 ELS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증권이 오늘부터 29일까지 청약하는 QnA ELS 376호는 HSCEI·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최고 연 10.1% 수익을 제공한다. 29일 발행하는 대신ELS2471호는 KOSPI200·HSCEI·S&P500에 연동해 수익을 결정하는 만기 3년짜리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만기평가일까지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고 장 종가 기준 최초기준가격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31.2%의 수익을 확정한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장기적으로 기존의 고착화된 상품 구조가 아닌 다양한 기초자산과 다양한 조합이 ELS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산이 다양화되기는 ETF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 하반기 해외지수나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기초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부터 한화자산운용은 아리랑 주도주 등 7종의 ETF를 상장한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23개 종목의 ETF가 신규로 상장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상장된 경기민감·경기방어주 ETF와 달리 아리랑 주도주, 아리랑 방어주 ETF는 특정 업종이 아니라 전체 업종에서 경기주도주·경기방어주를 선정한 게 특징”이라며 “편입종목의 소속 업종이 폭넓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중국 본토 증시 지수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상품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거래소와 상장 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홍콩H가 아닌 중국 본토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인디아ETF를 상장할 계획으로 현재내부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뭄바이센섹스30지수와 MSCI INDIA지수, S&P CNS니프티지수를 중에서 추종지수를 결정하고 펀딩 작업이 마무리되는 데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시간대도 우리나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실시간 뉴스에 따른 매매 매력도도 있어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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