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연간 생산량과 전국 평균가격을 곱하여 산출한 2011년 농림어업생산액이 51조 2870억원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0년의 50조 9490억원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 생산량 감소와 한우가격 하락으로 인해 농업생산액이 지난해보다 0.8% 하락한 41조3582억원을 기록했다. 어업생산액과 임업생산액은 8조729억원과 1조855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8.7%,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류별로 보면 식량작물 생산액은 9조 4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올랐다. 식량작물은 쌀(미곡)·두류·서류 등의 농가판매가격 상승에 따라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쌀 생산액은 전년 대비 18.0%증가했으며, 두류, 서류 생산액은 전년 대비 각각 36.5%, 8.7% 증가했다.
채소 생산액은 8조 5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과실 생산액은 3조 674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5% 상승했다.
반면, 축산업 생산액은 14조 990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2% 내렸다. 이는 구제역에 따른 돼지 생산량 감소와 한우가격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약용·화훼·버섯 등 기타작물 생산액은 4조 645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8.7% 증가했다. 특용작물은 참깨·차·등의 생산액 증가로 전년대비 무려 107.2% 증가했다.
약용작물도 증가세를 보였다. 오미자 생산액 증가와 감초·강활·복분자·맥문동 등의 신규품목 추가 등으로 전년 대비 58.9% 증가했다. 반대로, 화훼는 생산액이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버섯도 전년대비 29.4% 하락했다.
임업 생산액은 1조 8559억원으로 전년대비 0.5% 늘었다.
생산액 비중은 축산업(34.7%), 식량작물(21.9%), 채소(19.7%), 과실(8.5%), 특약용·화훼·기타(10.8%), 임업(4.3%)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미곡) 농가판매가격 상승으로 식량작물의 생산액 비중이 21.9%를 기록하며 20%를 넘은 반면, 축산은 40.2%에서 34.7%로 감소하면서 생산액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쌀, 돼지, 한우, 닭, 우유, 계란, 오리, 건고추, 인삼, 감귤 등 농림업 상위 10개 품목이 전체 농림어업생산액의 59.1%를 차지,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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