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참상 세계에 알린 美말콤 브라운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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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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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인턴기자=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던 미국의 종군 사진기자 말콤 브라운이 28일(현지시간) 향년 81세로 뉴햄프셔주(州)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말콤 브라운은 베트남의 고승이었던 틱광득(釋廣德,1897~1963년) 스님이 지난 1963년 베트남 정부의 불교탄압에 맞서 자신의 몸을 불태우던 모습을 사진에 담은 인물이다.

이 사진은 응오딘지엠 전 베트남 대통령의 퇴진과 군부 쿠데타의 도화선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친미 성향의 응오딘지엠 정권을 지원했던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틱광득 스님의 소신공양 사진이 전 세계 주요 신문의 1면에 실려 여론이 들끓자 대(對) 베트남 정책을 재평가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이로 인해 그는 베트남 정부에서 요주의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이듬해 퓰리처상(세계 보도사진상)을 받았으며 언론생활 40년 중 30년을 뉴욕 타임스의 종군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00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되면서 이후 10여년 동안 휠체어 생활을 하다 지난 27일 밤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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