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가 라이더컵 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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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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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콜새어트, 유럽팀으로 선발돼 화제

니콜라스 콜새어트. [미국 폭스스포츠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어제는 플레이보이, 이제는 라이더컵 대표’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대항전) 유럽 대표로 뽑힌 니콜라스 콜새어트(30)가 화제다.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은 28일 단장 추천선수로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콜새어트를 뽑았다.

콜새어트는 벨기에 출신으로는 처음 라이더컵 대표가 됐다. 12명의 유럽대표 가운데 라이더컵에 처음 나가는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올라사발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같은 쟁쟁한 선수를 뿌리치고 콜새어트를 ‘다크 호스’로 지명한 것은 이유가 있다.

콜새어트는 18세 때인 2000년 프로가 돼 유러피언투어카드를 받았으나 5년연속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해야 했다. 기량도 기량이려니와, 골프보다는 밤문화나 잡기에 더 관심을 쏟았기 때문. 그를 프로골퍼보다는 ‘파티 광’(party animal)이나 ‘플레이보이’로 일컬은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25세 전후까지 방탕한 생활을 한 그는 호주로 가 골프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익히면서 골프와 인생 모두에서 탈바꿈했다.

2009년엔 2부(챌린지)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그 이듬해 유러피언투어에 복귀했고 2011년엔 볼보차이나오픈 우승, 그리고 올해는 볼보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을 하며 면모를 일신했다. 자력으로 라이더컵에 나가겠다는 각오로 어느 선수보다 열심히 훈련 했다. 라이더컵 포인트를 따려고 최근 10개 대회 가운데 9개 대회에 나간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콜새어트의 달라진 모습과 골프에 대한 열정은 올라사발을 감동시켰고 결국 대표에 뽑혔다. 콜새어트는 “매치플레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선수와 맞닥뜨려도 팀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대회를 고대하고 있다. 라이더컵은 9월28∼30일 미국 시카고인근의 메디나CC에서 열린다.

20대 중반을 술과 여자, 파티로 보냈던 ‘한량’이 한 달 후 ‘라이더컵 스타’로 재탄생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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