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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장 중국기업 뿔났다…"中 기업 때리기 중단하라" 집단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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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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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이 회계부정 등의 스캔들로 잇따라 퇴출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반격에 나섰다.

중국 인터넷 전문매체인 왕이(網易) 4일 보도에 따르면 전 구글 차이나 사장이자 현재 벤처캐피탈 기업가로 활동 중인 리카이푸(李開復)를 비롯해 써우거우(搜狗) 왕샤오촨(王小川) 등을 중심으로 60여명의 IT 업계 기업가, 벤처투자자들이 공개 서한을 날려 '중국 기업 때리기'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중국 기업인들이 대상으로 한 곳은 바로‘중국 주식의 저격수’로 유명한 민간 리서치 기관인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다. 시트론 리서치는 잇딴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냈다. 특히 지난 해 말 보고서를 통해 중국 대표 IT 기업 치후(奇虎)360이 동종업계 경쟁자에 비해 크게 뒤쳐지고 있다고 저평가해 치후360 주가 폭락을 초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중국 기업.투자가들은 인터넷에 ‘시트론사기닷컴(Citronfraud.com)’을 신설하고 시트론이 근거없는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론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리카이푸는 “시트론을 비롯한 일부 사람들의 근거없는 중국 기업 공격으로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는 중미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트론 리서치 설립자인 앤드류 레프트 회장은 “우리가 쓴 보고서가 거짓이라면 이처럼 집단항의를 하겠느냐”며 이미 “우리가 보고서를 쓴 기업들 중 상당 수는 미국 증시에서 퇴출됐거나 관련 비리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레프트 회장은 이와 관련한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한 중국 기업은 단 1개회사로 7200만 달러(약 820억원)를 공모하는데 그쳤다. 또한 미국 증시에 진출했다가 올해 상반기 퇴출된 중국 기업은 19개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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