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총장은 30여년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월급을 쪼개 모은 저축과 외부 강연료, 책 인세, 각종 수당 등을 모아 내년 교수로 정년퇴임할 경우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을 생각이었으나, 3일 신임 건국대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학교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모금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KU Tomorrow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게 됐다는 게 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 총장은 3일 오후 취임식 후 총장 집무실에서 이상목 발전기금본부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 송 총장이 기탁한 KU Tomorrow 장학기금으로 모아진 재원은 학생들의 등록금 지원, 기숙사비 지원, 저소득층 학생 생활비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송 총장은 “대학 재정 확충은 필수적인 과제이며 학교를 경영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앞서 나가기 위해서 학내외 구성원들 스스로가 한 마음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솔선수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기금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상목 건국대 발전기금본부장은 “KU Tomorrow 장학기금 모금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며 “학교와 법인, 교수와 학생, 동문 등 구성원 모두가 동참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에 감동을 주는 대대적인 장학기금 확충과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사업을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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