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에도 해외공장 판매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3일 현대차 노사가 합의안을 최종 타결, 기아차도 임금협상안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4일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은 자동차주에 대해 일제히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9월부터 공급 정상화가 가능해져 손실이 차츰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대수는 현대차가 약 8만대, 기아차가 약 4만5000대이지만 파업이 마무리 국면”이라며 “손실 부분은 9월 이후 만회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8월 해외공장 출하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2%, 22.7% 증가했다”며 “3분기 조업 차질이 연결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훼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공장의 잇단 파업으로 지난달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한 8만5000대를,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각각 3만6000대, 3만2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1월(7만4000대) 이후 월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그러나 전날 현대차 노사가 주간 연속 2교대제에 합의하면서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됐으며 기아차 역시 임금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4970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52.7%, 반대 46.6%로 임협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사 모두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생산 차질을 빚은 물량 보전을 위해 잔업과 특근이 예상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파업 손실을 당기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3분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이날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2.28%(5500원) 하락한 23만6000원을, 기아차는 2.51%(1900원) 내린 7만37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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