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한국 최초의 계획기부 모델인 '기부자조언기금(Donor Advised Fund)'의 첫 가입자가 탄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상춘 에스씨엘 대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하며, 기부자조언기금 1호 가입자가 됐다고 5일 밝혔다.
기부자조언기금이란 기부자가 공익재단에 자산을 기부하면 금융회사가 이를 운용하면서 생기는 수익이나 원금으로 배분처에 지원하는 형태로, 계획기부의 한 모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신한금융투자와 기부자조언기금 도입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이 후 6월에 기부자조언기금 상품인 'Donation'을 출시한 바 있다.
이 대표의 기부금 1억 원은 'Donation' 상품에 기탁·관리되며, 이 대표의 의사에 따라 저소득가정의 의료비와 교육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경북 김천 출신의 이 대표는 지난 1971년 단돈 5000원을 들고 상경해, 현재는 연매출 1000억 원대의 사업가로 성공했다. 2008년에는 사재 111억 원을 출연해 '상록수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기부형태인 기부자조언기금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부문화로 우리 사회가 더욱 밝아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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