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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2'전시관 내 한국관에 부스를 꾸린 일심글로발 류만현(사진)대표가 자사 유리창 청소 로봇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독일·베를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지난해와 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 전시회 출품을 계기로 유리창 청소 로봇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로봇 제품으로 성장할 거라 확신합니다. 이미 프랑스 까르푸에 위치한 50여개 매장에서 올 9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상태라 기대가 큽니다."
류만현 일심글로발 대표가 글로벌 기업을 향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디뎠다. 국내 유일 유리창 로봇 회사인 일심글로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IFA 전시관에 부스를 꾸렸다.
IFA 전시관 26홀에 마련된 한국관에서 만난 류 대표는 "지난해 IFA 참여를 통해 일본·스페인·프랑스·대만·싱가폴·러시아 등 약 15개국에 대리점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세계 각국의 언론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리창 청소로봇을 홍보할 수 있었다"고 작년 IFA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바이어들이 2차 모델에 대한 선주문까지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계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시장 리더로서 위치를 지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005년 3월 설립된 일심글로발은 초극세사 클리닝 와이퍼 수출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지난 2009년 유리창 청소 로봇 전문기업으로 본격 전환했다.
일심글로발이 내놓은 유리창 청소 로봇 '윈도로'는 스스로 유리창의 높이와 폭을 계산해 면적에 따라 자율 이동한 뒤 내장된 세제를 분사하는 제품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4개의 초극세사 클리너가 회전하면서 유리창의 묶은 때를 청소한다. 2시간 30분 가량 충전해 100분 사용이 가능하며, 1㎡ 청소하는데 약 7분이 소요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류 대표는 "이 제품은 사람이 직접 청소하는 것의 90%정도 수준의 높은 청소 효율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강력한 자력으로 배터리 소진 시에도 유리창에 그대로 부착돼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소 로봇은 해외 시장에서 더 인정받는 제품이다. 지난해 3월에는 독일 언론이 선정한 '혁신적인 10대 로봇'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올 6월에는 미국 파퓰러사이언스지로부터 최고의 신제품으로 선정됐다.
그는 "현재 프랑스·독일·대만 등 전세계 약 20여개국에 이미 론칭한 상태"라며 "프랑스에서는 출시 3달만에 이미 베스트 셀링 로봇 제품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삼성전자·LG전자를 제외한 국내 45개 중견·중소기업 중 36개 기업이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류 대표는 "좀 더 관람객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한국관을 설치했더라면 더 많은 제품 홍보와 바이어 발굴의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너무 외진 곳에 부스가 위치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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