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중국이 안겨준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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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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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중국시장이 예전같지 않다. 국내 유화업계의 ‘신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중국이 이제는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접근방식이 필요한 때다.

우선 중국시장을 두고 각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동산 제품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중동산 저가제품은 아시아 제품 시세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유가가 폭등했음에도 제품가격이 더디게 오른 것이다. 일부 제품은 원가가 제품가를 앞질러 만들수록 적자가 난다.

중국산 제품의 자체 경쟁력도 커졌다. 여기엔 자국기업을 보호하려는 중국정부의 지원이 큰몫을 했다. 태양전지 소재산업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의 태양광 기업은 중국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물량공세를 퍼부으며 세계시장을 흔들고 있다.

중국은 또 자국 내 매장량이 풍부한 셰일가스 개발도 추진 중이다. 셰일가스는 장기적으로 중국 유화산업의 부흥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이 더이상 시장이 아닌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유화업계가 중국 경기지표와 부양정책에 휘둘리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의 구매관리지수는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 경기 위축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설적으로 중국정부가 강력한 부양정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갖게 한다.

근본적 문제는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한 국내 유화업계가 결국 치명적 리스크를 안게 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기본에 충실한 것밖에 없다. 고급제품 개발을 통한 중동산 및 중국산과의 차별화와 수출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한-중 FTA로 경쟁국대비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산업의 고속성장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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