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고추 연구팀은 탄저병 저항성을 가진 남미 토종 고추를 활용해 ‘탄저병 저항성 고추계통’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탄저병은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 고추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해다. 해마다 20~30%에 해당하는 고추농가가 탄저병으로 1000억원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고추연구팀은 지난 1998년부터 국내·외 유전자원에 대한 끈질긴 탐색 연구를 통해 탄저병에 저항성을 보이는 남미 토종 고추를 찾아내는데 성공, 이를 활용해 탄저병 저항성 고추계통을 만들어 냈다.
연구팀은 또 고추 유전체 중에서 탄저병 저항성을 나타내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 염기서열을 확인해 특허를 획득했다.
허건양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외국계기업이 50% 이상 점유한 국내시장에 국제기구에서도 얻어내지 못했던 저항성 유전자를 찾고 특허까지 출원해 종자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상업용 고추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통을 육성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이끌어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고추는 우리나라 채소종자 수출액(2010년 기준 260억원) 가운데 30%(약 8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주요 수출 품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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