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침체를 거듭하던 대구∙ 경북 부동산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들어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고 미분양이 급감하자 주택업계도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대구·경북 지역에는 7162가구가 공급 될 예정이다.
대구지역은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 2005년만 해도 4만1600가구에 달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급감해왔다.
주택공급이 부족해지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대비 7월 대구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4.38%, 6.8%씩 올랐다.
경북지역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져 매매가가 지난 해 말 제주(9.35%), 울산(8.10%)에 이어 6.94%를 차지했으며 전세가는 9.06% 올라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시장 활황기였던 2005년 수준까지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가와 전세가, 미분양, 공급실적 등 모든 데이터가 대구∙ 경북 부동산시장이 긴 터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공급이 부족해 수요가 많아지다보니 9월~11월 대형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몰려 치열한 분양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대구 복현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총 1199가구에 전용면적 기준 59~122㎡로 다양한 평면구성을 갖췄다. 신성초·복현중·영진고·경북대 등 우수한 학군이 강점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큰고개역이 단지와 1km 거리로 KTX 동대구역 이용도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1블록의 ‘대구 월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총 1296가구(전용면적 기준 59~119㎡)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곡역과 가깝고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5블록에 ‘e편한세상 월배’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30층 8개동, 932가구(전용 59·84㎡)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1호선 상인역세권이며 롯데백화점·홈플러스·보훈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갖췄다.
호반건설은 경북 안동 옥동 920번지 일대에 ‘안동 옥동 호반베르디움’ 575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15층 9개동에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인근에 영호초·복주초와 생활편의시설인 이마트가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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