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시회에서는 국내 삼성·LG가 기술 선두에 서 있는 OLED TV·U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에너지 절감형 가전이 주를 이뤘다.
◆ OLED TV·U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향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55인치 OLED TV를 공개, 전시관 입구에 전시했다. OLED TV 체험존은 차세대 TV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붐볐다.
특히 양사는 올 1월 'CES 2012'에서 공개한 제품보다 완성도가 높은 양산형 제품을 대량 공개해, 출시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삼성과 LG는 올 4분기 중 OLED TV를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와 일본 전자업체 소니·도시바·파나소닉 등은 초고화질 TV인 UD TV로 승부수를 띄웠다. UD TV는 일반 풀HD(1920×1080)에 비해 4배(3820×2160) 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해 4K TV라고도 불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하이센스와 하이얼 등 중국 업체들은 울트라D 기술을 채용한 무안경 3D TV와 안구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TV 등을 선보이며, 기술의 진화를 실감케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중국의 추격 속도가 빨라졌지만, 제품의 완성도 측면에선 다소 미흡해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3~4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친환경·스마트 가전이 '대세'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강조된 제품이 많이 소개됐다. 냉장고·세탁기 등 제품에는 현지 최고 에너지효율 등급을 뜻하는 'A+++'를 구현하기 위한 각 제조사 별 전략이 엿보였다.
밀레·보쉬 등 유럽 가전업체는 에너지 최고 효율 등급보다 30~40% 가량 효율이 증대된 제품을 내놨다. 자동으로 세제를 투입해 세제량을 절약하거나 물 사용량을 줄인 제품도 전시됐다.
절전기술이 강조되면서 디지털 인버터 콤프레서를 채액한 유럽 업체도 늘었다. 국내 가전업체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디지털 인버터 콤프레서나 트윈쿨링 시스템을 채택하는 업체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LG·밀레 등 3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그리드' 기능이 강조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업체와 밀레 중심이었던 '스마트 홈'기술이 올해는 지멘스·파나소닉 등 다양한 회사 제품에 적용된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많은 회사들이 스마트 커넥션 측면에서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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