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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성 마청(麻城)시의 한 시골마을 아침 등교 풍경.[출처=차이쉰왕(財訊網)] |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에서 책걸상을 매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사연이 보도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마청(麻城)시의 한 시골마을에 3000여명의 학생이 책걸상이 없어 매일 책상을 메고 등하교 하는 안쓰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4일 중궈칭녠바오(中國青年報)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골마을에 5000여명의 학생이 있지만 개강전에 2000여쌍의 책걸상이 다른 희망학교와 중점 초등학교로 분배돼, 일부 초등학생들은 가정에서 쓰던 식탁까지 동원해 학교 수업을 받고 있었다.
자기 몸집보다 큰 책가방을 맨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책걸상을 짊어지는 일은 학부모의 몫이 되어 버렸다.
부모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농민공 가정에서는 나이든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위해 매일 아침 무거운 책걸상을 매고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의 사립 학교는 1년치 학비가 1~2만위안(약 178~357만원)에 달해 농촌 아이들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농촌지역 초등학교 교장은 "도농간 교육격차가 최소한 20년"이라며 "베이징과는 50년이나 차이가 난다"면서 "농촌 아이들은 인생의 출발점부터 도시 아이들에 뒤져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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