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4979억원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와 비차익 거래는 각각 2673억원, 230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 강도는 지난 7월 12일 5809억원을 기록한 이후 39거래일만에 가장 컸다.
주목할 점은 이날 선현물간 베이시스가 -0.40pt였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13일 이후 1.8pt대였던 수준이 지난 주말 -0.46pt까지 낮아졌다. 베이시스 악화는 차익프로그램 중심의 매도 전환 촉매제로 작용한다. 차익거래의 매도 랠리는 지난달 28일부터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물화 물량을 3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언제 이 물량이 출회돼 현물 시장에 매물 폭탄으로 될지 시장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경계를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한다. 3조원 물량이 지난 7월말 부터 들어온 외국인 물량인 점에 주목한다. 이들은 베이시스보다 환율 흐름에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환율 기준으로 외국인 차익 매물 출회는 1080원대 이하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잔고 청산에 외국인이 나서고 있지는 않다”며 “환차익 등을 이유로 청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날 장 상황에서 특징적인 것은 8월 외국계가 3조원, 국내기관이 1조원 총 4조원이 유입됐는데 대체로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에 관여한 것”이라며 “지금은 안정화 이전 숨고르기인 만큼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지난친 영향은 크지 않고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때 관건은 외국인이 현물에서 매수주체가 될 수 있느냐인데 이날 관망에 그쳤다”며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 유동성과 경기 측면에서 3차 양적완화 등을 앞두고 섣불리 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10포인트(1.74%) 내린 1874.0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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