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방위원, 이길영 KBS이사장 선임에 반기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이길영 KBS 이사장 선임에 반기를 들었다.

문방위 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의 정부ㆍ여당 측 이사들이 야음을 틈타 이길영 이사장 선임을 날치기로 강행처리했는데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반국민적 폭거가 아닐 수 없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길영 씨는 불법 비리인사로서 공영방송 이사장의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다”며 “2007년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원장 시절 친구 아들을 채용시키기 위해 심사표를 조작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KBS 경비 등을 맡고 있는 안전관리팀의 채용비리, 금품상납 등의 사건도 은폐·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씨는 국민대 학력을 사칭하는 등 학력을 위조해 국민을 속인 인물로 공영방송 이사장이 결코 될 수 없는 자”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정체불명의 이길영씨를 이사장으로 밀어붙인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방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온 국민과 함께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