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에서 싱글 '저스트 크라이'를 발표한 제이준은 공중파 방송과 해외 프로모션 한번 없이 활동했다. 8월부터 아리랑 TV '심플리 케이팝'에 고정 출연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이준은 해외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다. 유튜브 등 SNS에 영문으로 JJUN LAND를 치면 베네슈엘라, 파키스탄, 타이완, 필리핀 등 자생적으로 생긴 팬클럽이 등장한다. 거대 기획사가 해외 진출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하는 것과 달리 제이준은 흔한 해외 쇼케이스 한번 하지 않았다.
4일 제이준의 소속사에 프랑스팬들이 한국을 방문해 소속사로 찾아왔다. 제이준은 소속사를 방문한 프랑스 팬 아만딘, 크리스, 미키 등과 한시간 정도 담소를 나눴다. 이들은 제이준의 활동계획과 취미 등 소소한 것들을 물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루마니아에서 크리스티나란 팬도 최근 한국을 입국했다. 제이준을 보기 위해서였다.
팬미팅을 마친 제이준은 "해외팬들이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지 몰랐다. 기회가 되면 해외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 팬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내에선 잠잠하지만, 해외에서는 제이준에 대해 큰 과심을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 방송국에서는 자체적으로 자료를 모아 제이준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소속사는 인터넷 웹서핑 중에 다큐먼터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얼마전 한류 전문매체 숨피 프랑스는 제이준의 해외 인기에 대해 취재하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SNS를 검색하다가 깜짝 놀랐다.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번도 가지 않은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만들고 활동하다는게 신기하다. 140개국에서 방송되는 아리랑 TV '심플리 케이팝'에 출연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SNS를 살펴보면 해외쪽에서 꾸준한 반응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준은 연습생 생활을 11년째 거친 뒤 데뷔했다. 초창기 SM엔터테이먼트에서 슈퍼주니어 결성당시 유력한 후보로 올랐지만 최종 탈락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유승준과 비를 섞은 듯한 장점을 가졌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제이준은 현재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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