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교수협의회와 노조는 5일 공동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법적 검토를 거쳐 김 전 총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최근 정기대의원회의를 열어 김 전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협의회와 노조는 “김 전 총장이 업무추진비 1억5000만원을 영수증 없이 사용하고 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하지 않고도 연간 2300만원의 진료 수당을 받았다”며 “또 총장 지시로 교내와 학교 소유 골프장에서 각종 부당 수의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송희영 신임 총장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첫 인사에서 전임 총장 재임 때 있었던 주요 보직자들을 유임시켰다”며 “전임 총장하에서 잘못된 정책을 주도하거나 방관했던 집행부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교수협의회와 노조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전 총장은 지난 5월 교수협의회와 노조가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이사회도 사퇴를 종용하자 임기를 4개월가량 남기고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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