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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도 '강남스타일'바람 불까?..김태희냉장고에 싸이냉장고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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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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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 전쟁’ 삼성 vs LG “이제는 김치냉장고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냉장고에서 불꽃을 튀겼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대결이 김치냉장고 부문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김장철과 함께 가전업계의 김치냉장고 시즌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주 중에 김치냉장고 신제품 ‘미디어 데이’ 개최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이르면 9월 중순에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시즌 경쟁에 돌입한다.

현재 국내 김치냉장고 점유율은 위니아만도의 딤채와 삼성전자, 그리고 LG전자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가전업계 3위인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올해 점유율 두 자리수를 목표로 바짝 뒤쫓고 있어 올해 김치냉장고 경쟁은 어느 때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앞서 세계 최대 용량 냉장고를 연이어 출시하며 자존심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김치냉장고 부문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이른바 ‘윤부근 냉장고’로 불리며 냉장고 경쟁에 불을 붙였던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CE) 부문 사장은 이번엔 가수 ‘싸이’로 선제공격을 날렸다.

최근 신곡 ‘강남 스타일’로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한 싸이를 광고모델로 발탁, 기존 모델인 이승기와 함께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앞서 만도위니아에서 출시했던 기존 김치냉장고 최대용량인 553리터보다 더 큰 용량에 기존과 차별화된 쿨링 시스템이 도입, ‘윤부근 가전 2호’의 바람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김치냉장고 역시 기존의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시스템으로 앞서 출시 한 달만에 1만대를 판매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지펠 T900’의 바람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최대 용량이 550리터 이상 급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 부문에서 910리터 세계 최대 용량을 선보이며 앞서 900리터를 내 놓으며 삼성전자에 맞불을 놓긴 했으나 선제공격으로 인해 ‘백색가전 강자’의 자존심에 흠집이 났던 LG전자는 김치냉장고에서 명예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윤부근 표 가전을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에 더 공세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익성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펴 왔지만 이제는 백색가전 부문에서 LG전자가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하며 수익성을 확보한 만큼 김치냉장고 역시 다른 가전과 같이 점유율 확대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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