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군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로부터 67년이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군의 남조선 강점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최대 표현”이라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핵 억제력을 유지·강화할 수밖에 없으며 조선반도 핵 문제의 해결은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조선 주둔 미군의 성격과 역할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지역의 군사적 패권을 쥐기 위한 미국의 전략을 실현하는 최전방 무력으로 변화돼가고 있다”며 “미국의 남조선강점은 오늘에 와서는 동북아시아와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위협하는 악성 종양으로 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와의 평화협정체결을 한사코 반대하는 것도 우리를 적으로 계속 남겨둬 미군의 남조선강점을 영구화하기 위한 명분을 유지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며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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