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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I, 국가대표 브랜드 핵심은 ‘신기술·뉴미디어·고객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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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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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CI 제품 브랜드경쟁력, 태블릿PC·밀폐용기·우유·김치냉장고 순<br/>NBCI 서비스 브랜드경쟁력, 인터넷쇼핑몰·백화점·종합병원 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생산성본부가 2012년 국내 59개 산업, 212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이하 NBCI)를 조사한 결과 67.8점으로 2011년의 66.9점에 비해 0.9점(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12년 산업별 NBCI를 살펴본 결과 59개 산업 중 26개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군별 NBCI 평균 비교에 따르면 태블릿PC, 밀폐용기, 우유 및 김치냉장고 등의 순으로 브랜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군별 NBCI 평균 비교에 의하면 인터넷쇼핑몰, 백화점, 종합병원, 멀티플렉스영화관 및 대형마트 등의 순으로 브랜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올해 신규로 조사된 11개 산업을 제외하면 절반 이상의 산업에서 브랜드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신기술과 뉴미디어를 십분 활용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이 가져온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2년도 NBCI 조사 결과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2011년 대비 제품군의 평균 NBCI 점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서비스군의 평균 NBCI 점수는 상승했다.

지난해 68.1점을 기록했던 제품군 평균은 올해 67.8점으로 0.3점(-0.4%) 하락했으나, 65.7점을 기록했던 서비스군의 평균은 2012년 제품군 평균과 동일한 67.8점을 기록해 무려 2.1점(3.3%)이나 올랐다.

제품군의 경우 지난해‘스마트폰’,‘스마트TV’, ‘태블릿PC’ 등 신개념 제품들에 신기술을 복합시킨 가전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반면, 올해는 이러한 상승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으며 비슷한 기능과 성능을 보이는 제품들 사이에서 해당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점도 브랜드경쟁력 향상을 이루지 못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비스군의 경우 브랜드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한 해 였다. 학습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에서 브랜드경쟁력 향상을 이뤘으며, 정체된 산업은 4개에 불과했다. 해당 브랜드만의 차별화를 위한 서비스개선 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마케팅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멀티플렉스영화관의 경우 단순한 영화 상영의 장소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다양한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서비스군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것도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둘째, 지난해 1위 브랜드들이 대부분 산업 내 1위를 고수했다. 유일하게 학습지 산업에서만 전년도 1위와 2위가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으며, 에어컨, CMA, 인터넷쇼핑몰, 개인택배서비스, 종합병원 산업에서 공동 1위 브랜드가 등장한 것을 제외하면 올해 각 산업 1위 브랜드들은 모두 지난해 1위 브랜드들이 차지했다.

이는 산업 1위 브랜드와 2위 브랜드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격차가 지난해 평균 3.2점에서 올해 평균 3.4점으로 0.2점 벌어진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생산성본부는 “브랜드들이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 마케팅활동을 강화한 결과”라며 “시장지배력이 강력한 1위 브랜드들의 경우 수익성이 높을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에 유리해 여타 브랜드들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진행형의 경기불황에 따른 심리불안에 기인한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할 때는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새로운 시도 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택해 실패비용을 줄이려는 욕구가 강해진다는 얘기다.

특히 대부분의 산업에서 브랜드경쟁력이 높아질수록 구매의도 점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데의 경우 브랜드경쟁력 및 구매의도 점수가 모두 낮게 나타났는데 타 산업과는 달리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렌탈 위주의 사업방식이라 구매의도 점수가 낮을 수는 있지만 브랜드경쟁력은 개선의 여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정장구두는 낮은 브랜드경쟁력 대비 다소 높은 구매의도를 보였는데, 남성정장구두의 브랜드경쟁력이 낮다고 할지라도 다수의 남성 직장인은 일상적인 회사생활의 필요에 따라 정장구두를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의 특수성에 기인해 필수불가결한 지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브랜드를 적게 고려하면서 소비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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