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앞서 7일 ECB발 호재가 전해지면서 사흘 만에 1900선을 회복, 19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비해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지수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이미 국내 증시의 모멘텀과 해외 경기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고, 오는 12~13일(현지시간)일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2일(현지시간) 독일 헌재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판결여부 등 대형 이벤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국채 매입 결정은 우선 시장 안정에 기여했지만 유로존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9월 하반월 이후에는 그리스 표결에 10월 그리스 실사 결과, 스페인 국채 만기 이슈 등에 의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 대응에 있어서 지수 보다는 개별 종목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기운다.
◆주도주 상승세 주춤
개별 종목에 접근에 있어 상반기와 같이 전차(전기전자·자동차) 업종 중심의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
이미 상반기 주도주였던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IT(정보기술) 업종 대장주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주가가 13.52% 상승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는 4.08%(7일 종가 기준) 오르는데 그쳤다.
자동차 업종 대장주 현대차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주가가 9.15% 급등한데 반해 하반기 들어선 1.51%상승에 그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소송과 실적둔화라는 악재 속에 글로벌 경쟁력을 테스트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두 종목은 주도력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적어도 3분기 실적 시즌에 이익 안정성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화학 저점매수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서 서구권 정책기조의 부양의지가 확인된 만큼 시장은 앞으로 남은 FOMC 등 해외 대형 이벤트들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남은 정책 이슈를 거칠 때마다 주가 조정 압력은 불가피하고, 주가 변동성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 접근에 있어 변동성을 이용한 ‘저가 매수’전략을 추천한다.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변동성을 역이용 한다는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저가 매수 종목 대상은 IT와 자동차 등 내구재보단 기계·화학·비철금 등 자본재 섹터가 될 것”이라며 “경기부양책 코드와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