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은 10일 '고령친화형 마을 만들기'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심신기능 저하로 생활영역이 도보권으로 줄어들 어르신들이 대상인 고령친화형 마을의 모델을 내놨다.
연구원은 '고령친화형 마을'을 지역보다 개인적 관계를 토대로 형성되며 노인을 위하는 유엔(UN)의 원칙인 ▲자립 ▲참여 ▲돌봄 ▲자아실현 ▲존엄성이 실현되는 일상 속의 근린(Neighberhood)으로 정의했다.
서울시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7%인 베이비붐 세대(만 49~57세)가 고령인구로 편입될 10년 이후 서울은 현재의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로구 이화동은 고령인구 비율이 14.5%로 이미 고령사회 요건(고령인구 비율 14%)을 충족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화동은 노인지원센터와 경로당 2곳을 확보하고 있고 저층주거시설 비중이 79.8%에 이르렀다. 또한 이화동 거주 고령자 107명의 생활을 조사한 결과 62.3%(66명)가 30년 이상 거주하며, 95.3%(102명)가 마을 내 지원센터와 경로당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어르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낙산이 위치해 공기가 좋다', '토박이가 많아 마을사람 간에 정이 넘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연구원은 기존 인프라와 참여도 등을 고려해 서로 말벗이 되고 밑반찬 배달을 비롯 가사도 돕는 '노노(老老)케어'와 마을텃밭 사업을 통한 고령자 일자리 창출(자립)을 지역 주요 사업계획으로 제시했다. 사업계획에는 경로당 길 안전시설 설치, 집수리 매뉴얼 배포(환경개선), 율곡로 벤치·골목 화단 조성, 어린이와의 교류 프로그램 운영(사회참여 및 통합), 예방중심 의료서비스 제공(복지) 등도 포함됐다.
노인전용임대주택인 '서포티브하우징'을 지어 독거·저소득층 어르신 등에 우선 공급하는 계획도 있다.
연구를 맡은 민현석 박사는 "시의 고령화 정책이 대부분 시나 자치구 단위로 이뤄지나 어르신의 생활이 대부분 주거를 중심 도보권에서 이뤄지기에 세부사업은 마을에서 추진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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