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매각을 마무리 지은 웅진코웨이가 좋은 예다. '신기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 회사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특히 이번 매각 이슈를 지나면서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
최근에 만난 웅진코웨이 한 고위 관계자는 "유난히 소통을 강조하는 코웨이만의 독특한 기업문화 덕분에, 매각 이슈에도 구성원 이탈 등 큰 동요 없이 지나갔다"며 "이것이 조직문화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문화는 웅진코웨이가 가진 중요한 자산 중 하나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도 매각 발표 직후인 올 3월 "매각이 되는 입장에서 조건을 내세울 수는 없지만, 기업문화를 유지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에는 '신기나라운동본부'·'해피홍의 행복포차'·사내SNS '코끼리' 등 임직원간 소통과 참여를 독려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돼 있다. 홍 사장 역시 매월 '해피홍의 행복포차'와 월례회의를 통해 임직원과 스킨십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 덕분인지 매각이 진행된 올 상반기 웅진코웨이의 직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직원 수는 매각 발표 직후인 올 3월 말 4553명에서 6월 말에는 4729명으로 늘었다.
21세기는 '공감'의 시대다. 하지만, 대다수 국내 기업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연구하면서도 내부 구성원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기업과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때 소비자의 공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요즘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새로운 생존전략을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기업문화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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