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저하추...곤두박질 기업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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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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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하반기 기업경영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를 헤져나가기 위해 대다수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수습책에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해 속만 태우고 있다.

하반기 기업들의 수출과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현상은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다.

심지어 '상저하저(上低下低)'는 고사하고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추락의 골이 깊어지는 '상저하추(上低下墜)'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기업들이 유럽발 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 10대 기업 중 7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8곳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롯데그룹 등은 순이익이 30%에서 최고 50% 가까이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경우 순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하반기 기업경영은 곳곳이 암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0.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기대는 8.5%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주력 수출업종인 자동차 및 조선 등 운송장비에서 부정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59.6%였고, 철강 등 1차금속 및 가공금속(59.0%),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51.3%) 등도 부정적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건설(64.8%), 방송통신(58.3%), 전기가스(57.7%), 음식료(51.7%), 도소매(51.6%) 등 내수업종의 경영환경도 마찬가지였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42.3%가 '정체', 25.2%는 '감소'를 예상했다.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2.5%였다.

지난 10년간(2002∼2011년)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2.7% 감소)뿐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에서는 경제민주화를 내세워 기업을 옭아매고 있는 실정이라 기업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재계는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금산분리 강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 일련의 각종 대기업 규제정책으로 대기업의 투자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유럽발 경제위기 국면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북돋워줘야 하는데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대기업의 출자구조를 규제하면 오히려 투자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계열회사 또는 우호적인 기업이 상당한 금액을 들여 순환출자 지분을 인수할 경우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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