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일보다 3.5% 상승한 5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투어 자사주 30만주가 매각된 전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12% 주가가 상승한 5만4300원에 마감했다.
하나투어의 자사주 매각 이슈에도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기관투자가들이 부담없이 자사주 매각 물량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0일 기점으로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현재까지 총 84만2563주를 매수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의 주가는 4만2600원에서 5만6200원으로 1만2600원(31.92%) 상승했다.
임복규 현대증권 종목분석팀장은 “하나투어 주가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기관의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관 투자가들이 하나투어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각 물량에 따른 유통시장의 부담은 적다는 분석이다.
회사측 역시 이번 자사주 매각에 대해 “최근 시장 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요청으로 자사주를 매각하게 됐다”며 “그동안 부족했던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각 물량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흡수시킨 하나투어의 올 하반기 주가 전망 역시 밝다. 여름 성수기에 사상 최대 출국자를 기록하며 실적 증대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호텔사업 진출 등 신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자회사인 하나투어ITC는 작년에 8만5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6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내년에는 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역시 “11월 인사동에 비즈니스호텔을 열면 호텔 운영을 맡을 하나투어아이티씨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18.1% 늘어날 것”이라며 “호텔 운영으로 하나투어아이티씨의 내년 순이익은 431.2% 급증하고 하나투어의 순이익은 8.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