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대상은 몬산토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유전자원과 품종 자산을 비롯한 시설, 영업 자산, 인력 등이며, 몬산토의 해외 자산 일부도 이번에 함께 인수된다.
몬산토코리아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다국적기업 세미니스가 당시 국내 종자분야 1위였던 흥농종묘와 3위 중앙종묘를 인수해 설립한 세미니스코리아를 몬산토가 다시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당시 흥농과 중앙 외에도 서울종묘는 노바티스(현 신젠타)에 청원종묘는 일본 사카다에 각각 인수합병되면서 국내 4대 종자기업들이 모두 다국적기업에 넘어갔다.
그 결과 국내 토종 유전자원과 육종기술이 유출되고 로얄티 지급 부담이 급증하게 됐다. 로열티 부담은 농가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식품을 소비하는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동부팜한농 측은 이번 몬산토코리아 인수가 단순한 기업인수 차원을 넘어 다국적기업들에게 매각됐던 토종 종자회사를 우리나라 기업이 다시 인수함으로써 종자주권을 되찾아 왔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몬산토코리아 인수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작물 생산의 기초가 되는 종자를 대거 확보함으로써 식량안보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앞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 다양한 품종을 육성하고,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원료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종자와 바이오작물 종자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현지 적합 품종을 개발하고, 작물보호제·비료·상토 등 다른 농자재들과의 패키지 상품을 확대해 세계 종자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동부팜한농 우종일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종자주권을 되찾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우리나라 종자산업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앞장서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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