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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흥 끈기 정' 등 한국 10대 '문화유전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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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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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유전자’로 흥(신명), 끈기(인내), 정(나눔) 등이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과 함께 2012년에 주목할 10대 한국 문화유전자를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문화유전자'는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개성을 담은 문화 속성으로 연속성을 가진 성질을 말한다.

10대 문화유전자는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와 일반인 1천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됐다.
담당 기획위원회는 중복되는 문화유전자를 조정하고 최근 문화 경향과 미래 가치를 고려해 흥(신명), 끈기(인내), 정(나눔), 해학(여유), 발효(숙성), 예의(선비정신), 역동성(열정), 공동체문화(우리), 어울림(조화), 자연스러움 등 10개 항목을 골랐다.

K팝의 확산과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고려해 흥을 뽑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담을 반영해 끈기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전통적 한국 정서인 ‘한(恨)’은 경제발전과 한일월드컵을 거치며 열정과 신명의 정서에 밀린다는 분석에 따라 빠졌다.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움(12.3%), 열정(12.2%), 신명(흥·12.0%) 등을 중요한 문화유전자로 주목했다. 일반 국민은 예의(20.2%), 끈기(17.2%), 공동체문화(11.2%) 등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문화부는 10개 문화유전자별로 연구진을 선정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10월께 포럼을 열 예정이다. 2013년부터는 3년간 심층 연구에 들어간다. 문화, 역사, 철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통시적·비교문학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6년 문화관광부는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발표한 바 있다. 독도, 거북선, 세종대왕과 같이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민족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을 선정하여 아동 교육용 도서 제작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100대 민족문화상징이 ‘구체적인 상징물’ 중심이었다면, 이번에 추진되는 한국문화 유전자 사업은 ‘정신적 문화의 특성’에 집중함으로써 차별화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한국문화유전자의 변천과정과 그동안 문화유전자가 어떻게 표출됐는지를 분석할 것”이라며 “한국문화의 개성과 보편적 가치를 찾아 문화예술, 문화·관광산업의 창조적 콘텐츠로 활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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