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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한국방문의해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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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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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병일 기자=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신동빈)가 3년 간의 공식 활동을 끝으로 올 12월이면 해산하게 된다. 그동안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하 방문위)는 한국관광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외국인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방문위의 노력만으로 이룬 성과는 아니지만 외래관광객의 수는 이미 1000만을 넘어섰고, 대한민국이 매력적인 관광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온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방문위는 민관 거버넌스의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만 하다. 기업체에서 출연을 하고 관련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한국 관광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일부에서는 방문위의 역할이 사실상 한국관광공사의 업무나 관광업중앙회 등의 사업내용과 겹치지 않느냐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이는 단편적인 비판일 수 밖에 없다. 방문위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 관광의 명품화를 꾀했고, 커버댄스 등을 제안해 우리 문화의 수출전선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특히 커버댄스는 각 나라마다 적지않은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예선을 인터넷을 통해 치렀는데 나라마다 적게는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인원이 도전할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커버댄스 도전자들은 K-POP의 나라 한국에 꼭 한번 오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다른 시장환경으로 인해 성과가 크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쇼핑에서도 매력있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방문위의 가장 큰 성과는 외래관광객 수용에 따른 접객문화를 변화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점이다. 외국인환대실천캠페인을 홍보하는 미소국가대표를 선발해 감성적인 면에서 환대문화를 바꾸어 놓았으며 외국인들을 직접 상대하는 식당이나 쇼핑센터 등의 접객문화를 바꾸기 위한 계몽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물론 방문위의 사업이 모두 칭찬받을 만한 것은 아니었다. 거버넌스를 표방했지만 실상 참여기업은 한 개 기업뿐이었고, 공사나 문화부와 업무가 겹치는 분야에서 교통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옥의 티였다. 명품관광을 제안해 놓았지만 이를 바탕한 실제적인 상품이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3년 활동이 지나면 방문위가 예정대로 해산하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놓치는 일이다. 무엇보다 커버댄스나 코리아그랜드세일같은 의미있는 행사가 더 이상 진행될 동력을 잃게 된다. 외국인 수용문화도 많이 성숙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계도해야할 부분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관광코디네이터로서 각 기관의 주요사업을 진행할 유력한 관광자원을 분실하게 되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방문위가 해산되는 시점이 대선기간이라는 점이다. 모든 주요 의제를 빨아들이는 상황에서 관광조직을 세심하게 챙길 정치인이 있을지 의심스럽다. 방문위가 또 다른 시즌을 준비하려면 기업체에서 의미있는 출연을 해주어야 한다. 이윤을 남길 수 없는 조직에 쾌척할 의로운 기업이 있을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 모든 우려와 의심을 뚫고 한국 관광의 질적성장과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방문위 시즌2가 시작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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