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사시는 난사(南沙)·시사(西沙)·중사(中沙)군도를 한데 묶어 총괄, 남중국해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최근 새로 설립한 행정도시다. 중국은 지난 7월 싼사시 정식 설립 이후 인민대표를 선출하고, 시장 부시장을 임명했으며, 경비구까지 설립하며 실질적인 지배에 나서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18일 보도에 따르면 싼사시를 관할하는 중국 하이난성의 공상국은 이미 싼사시에중국 기업 2곳의 등록을 허가했다. 이들 기업명은 각각 하이난 싼사시 건설공정유한공사(建設工程有限公司)와 싼사하이항여유투자유한공사(三沙海航旅遊投資有限公司)이다.
다만 싼사시 토지면적이 작아 기업들이 실제로 이곳에 사업장을 설립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기업들은 싼사시에 등록은 하되 실제 영업장은 다른 지역에 둘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이난성 공상당국 관계자는 지난 6월 국무원에서 정식으로 싼사시라는 행정도시(지급시)를 건립하기로 결정하면서 이후 수 많은 기업들이 투자 자문과 신청을 요청했다며 싼사시에 등록을 원하는 기업들에게는 행정심사 속도도 단축해 기업들이 편리하게 싼사시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싼사시는 향후 외국기업들의 등록도 이곳에 허가할 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상법규에 따르면 지급시(地級市) 단위는 외국기업의 설립을 허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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