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는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지난 1998년 오바마가 일리노이 상원의원이었을 때 로욜라 대학교에서 한 연설을 꼬집으며 오바마의 정부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는 당시 “...정부 시스템을 개조해야 하며, 리소스(부)를 모아 재분배해야 한다”고 말했고, 롬니는 이에 대해 “유럽식 사회민주주의 정부 체제는 미국에 맞지 않다”며 오바마를 공격했다. 또한 롬니는 “누가 빈곤층과 중산층에 관심을 두느냐가 아니라 이들을 실제로 도울 수 있느냐가 이번 대선의 이슈”라고 강조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롬니는 또한 “빈곤층과 어려움에 처한 중산층이 가난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그 ‘47%’가 달래질지는 미지수다. 라이언도 롬니와 입을 맞추었다. 라이언은 버지니아 댄빌 유세에서 “미국인들의 부를 재분배하려고 출마한 것이 아니라 창출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롬니는 ‘47%’ 발언이 공개되면서 출마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은 것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다. USA투데이/갤럽의 경합지역 조사에서 오바마에 2% 뒤진 것은 물론이고, 로이터/입소스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48대43으로 무려 5%포인트나 뒤지고 있다.
한편 오바마는 하루 전날 CBS방송의 간판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대통령은 특정 계층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라며 롬니를 공격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롬니의 47% 발언을 녹음해 공개한 손자에게 “잘했다”는 격려 이메일을 보내는 등 민주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선 승부를 가른다는 계획이다.
반면 공화당은 초상 분위기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롬니가 이번 일로 당선권에서 멀어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