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정대현 국방교육정책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예하 부대의 정훈교육 실태를 점검한 결과 각 부대 지휘관들이 나름대로 교재를 작성해서 교육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국장은 “군 기강 차원에서라도 각급 부대에서 교재를 멋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국방부가 논란의 소지를 없애도록 통일된 교재를 만들어 일정한 수준에서, 일정한 과목을 교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북교육 강사들에게)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을 거론하는 정치성 발언을 하지 않도록 했다”며 “교육 내용 중 ‘반유신’ 등 오해를 살 만한 용어는 폐기하고, 군인으로서 대적관을 확립하는 내용으로 교재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새로 작성한 교재는 종북세력의 실체, 종북세력의 의미와 성격, 북한의 대남혁명 전략과 종북세력의 공통점, 종북세력이 북한과 연계된 대표적인 사례 등이 수록됐다고 정 국장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위원들은 최근 육군 예하부대에서 반유신,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종북행위라고 규정한 내용의 시험지를 만들어 장병 교육에 활용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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