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줄기세포로 치매 예방·치료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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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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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환자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정맥에 주사해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특정 유전자를 탑재한 사람 신경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온 적은 있지만 신경줄기세포보다 비교적 추출과 배양이 손쉬운 지방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유헌 한국뇌연구원장 (서울대의대 교수)과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박사팀은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치매에 걸린 쥐의 정맥에 2주 간격으로 주사한 결과 줄기세포가 뇌로 옮겨간 것은 물론 학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 쥐에게 인간 줄기세포를 투여했더니 증상이 개선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한 쥐의 꼬리에 성인 지방 줄기세포를 배양해 투여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는 쥐의 뇌까지 전달됐고 4개월 후 학습능력과 기억력뿐 아니라 병리적 상태도 개선됐다.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돼 뇌에 침착함으로써 생기는 병으로 줄기세포를 투여받은 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감소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서 교수는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9.1%가 치매환자인데도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실험 결과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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