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를 기준으로 미국 기업 CEO들 중 앞으로 6개월간 고용을 줄일 계획인 CEO는 34%로 지난 2분기 20%보다 14%포인트나 늘었다.
고용을 동결할 계획인 CEO는 37%로 2분기의 44%보다 7%포인트 줄었고 고용을 늘릴 계획인 CEO는 2분기 36%에서 3분기 29%로 7%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CEO들 대다수는 앞으로 6개월간 투자를 줄이거나 동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CEO들 중 19%는 앞으로 6개월간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2분기엔 12%만이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었다.
투자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한 CEO는 51%로 2분기의 45%보다 6%포인트 늘었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한 CEO는 2분기 43%에서 3분기 30%로 13%포인트나 하락했다.
CEO들의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6개월간 기업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CEO는 2분기엔 75%였으나 3분기엔 58%로 17%포인트나 줄었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CEO는 6%에서 15%로 9%포인트나 늘었고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CEO는 20%에서 27%로 7%포인트 늘었다.
경제전망지수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 3분기 경제전망지수는 66으로 올 2분기 89.1에서 23.1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치고 지난 2002년 4분기 조사가 시작된 이후 분기별로는 3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이렇게 미국 CEO들의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재정절벽이란 오는 2013년부터 시작되는 예산자동삭감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부터 시행된 각종 감세조치의 종료로 미국의 재정지출이 대폭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회장으로 있는 짐 맥너니 보잉사 CEO는 “세법과 부채 상한에 대한 논쟁을 야기하고 있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신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올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전체 회원들 중 65%인 138명의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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